2023-12-01
삼성을 생각한다 / 변호사 김용철
★★☆☆☆ (2점 / 5점 만점): 안사고 읽기만 했으면 하는 책
"위선자의 항변"
일반적인 후기에 앞서 나에 대해 얘기하자면
당연히 공정과 공평을 중요시하며 약 10여년의 미국 유학생활로 인해 친미 성향이 있을 수 있다.
민주주의 및 자본주의 체제를 믿으며 미국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국내 증권사에서 근무 중이다.
이번 후기는 특히 내가 맞다/틀리다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며 어떠한 범법/위법 행위를 옹호하는 것도 아닌 점을 명확히 한다.
저자는 대한민국 검사로 있다가 삼성으로 이직하여 약 7년간 근무하다 퇴사하고 쓴 내부고발 서적이다.
일단 저자는 책에서 위선자를 여실히 보여주며 설득력이 떨어진다.
물론, 삼성이라는 조직이 잘못한 부분도 있고 잘한 부분도 있을 테고
인간이라면 욕망의 끝이 없겠지만 저자는 과연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과한 의문이 든다.
다시 한번 얘기하면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절대 내부고발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며
삼성이 혹시 저질렀을 위법 행위에 대해 변호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다만, 삼성은 온갖 비리 및 위법 행위를 저지른 사람의 내부고발 동기와 방식이
그냥 내가 느끼기에는 본인은 다 누려놓고 막상 본인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지 않자
건강이 악화되었고 결국 '너 죽고 나 죽자' 마음으로 내지른 느낌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내부고발 방식이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느낌은 없다.
많은 부분이 ~누구에게 들었다. 아니면 이런 것 같다. 추측성이 상당히 많았다.
또한, 추측성 외에는 본인이 주도한 위법행위들....
그러한 내용들이 실제 일어났더라도 증거가 남아 있겠냐만은
반대로 없던 일들이 그냥 와전된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자기 얼굴에 침 뱉기밖에 안되고 같은 말만 반복하는 느낌이 강했다.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자면
삼성은 검사 명단을 관리하고 삼성이 관리하는 사람이 결국 승진했다.
→ 내가 생각하기에는 승진할만한 사람을 관리하지 않았을까?
기존 경상도 위주 사람들만 관리하다가 정권이 바뀌면서 호남 인물들도 관리하게 됨
→ 본인이 광주일고 출신으로 많은 호남 인물들을 소개한 장본인
타워팰리스 관련해서 선민사상이 있어서 출입증을 만들고 통제한다.
→ 보안 이슈로 지금 대다수의 아파트가 출입 통제를 하고 있고 해외의 경우에도 이런 경우가 많다.
(본인이 아는 것이 다가 아니다)
이건희가 자신을 과도하게 감춰서 루머를 만드는데 잘못이 있다고 한다.
→ 남에게 나타내지 않았다고 해서 죄가 된다는 것은 무슨 논리인지...
삼성자동차는 이건희의 독단으로 국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
→ 삼성자동차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반도체는 더 어렵지 않았었나? 너무 결과론적이다.
검사시절 떡값도 받고 했었음. 삼성 시절 골프도 열심히 쳤음. 돈도 많이 받았음.
→ 본인이 비리 그 자체
이러한 각종 비리 때문에 손자에게 연구원, 비자금 담당자, 법률가, 공직자 등을 권하지 못하겠다고 하며 세상을 비판한다.
→ 본인이 전형적인 모델 아닌가? 법률가이자 공직자였으며 연구원보다 훨씬 더 좋은 대우를 받은 비자금 담당자 아니셨나?
검사 시절 욕을 하면서 자식한테 아빠 노릇, 가장 노릇 못해서 안타까워하며
삼성에서는 아빠 노릇, 가장 노릇을 처음 했다고 얘기하는데 모순, 위선이라는 단어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정직하게 사는 것이 살아남기 힘든 구조라고 하는데 정직하게 잘 사는 사람들을 모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편으로 책 말미에는 이 사람이 정치를 하고 싶어서 그러는건가 싶기도 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저자의 주장은
전두환 대통령이 본인 재산은 29만원만 없다고 주장한 것과 다를 것이 없게 느껴진다.
쿠크다스의 지극히 주관적인 평점
★☆☆☆☆ (1점 / 5점 만점): 안사고 안 읽었으면 하는 책
★★☆☆☆ (2점 / 5점 만점): 안사고 읽기만 했으면 하는 책
★★★☆☆ (3점 / 5점 만점): 읽기 무난한 책
★★★★☆ (4점 / 5점 만점): 살만한 책, 추천할 만한 책
★★★★★ (5점 / 5점 만점): 평생 소장할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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