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4
최재천의 공부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 / 최재천, 안희경
★★★☆☆ (3점 / 5점 만점): 읽기 무난한 책
내가 이 책을 읽고 한 줄로 요약하면
"철없는 교수님의 보는 세상, 이상주의자"
책 초반에 연구비에 대한 하소연이 나오면서 객관성이 떨어지고
결국 자기 연구비 때문에 교육을 핑계로 책을 쓴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세상이 융합되면서 부처를 다 통합해야 된다고 했는데.... 약간 비약이 심하고 이상주의자 느낌이 났다.
물론 세상에서 무엇인가 하나를 딱 특정지어서 그것만 하기보다는 '사회'이기 때문에 다 연결되어 있고
복합적으로 생각해야 되는 것은 맞지만 시스템이 작동하려면 그렇게 할 수 없다.
여기까지 읽으면서 앞서 얘기한 것처럼
최재천 교수는 "세상 물정 잘 모르는 순진하고 똑똑한 아저씨"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책에서 얻을만한 점은
1. 사람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자료를 검토, 리뷰, 준비하면서 작업의 질을 높인다.
2. 모든 일은 1주일 전에 끝낸다.
시간에 쫓겨 하기보다는 미리미리 해서 여유도 챙기고 여러 번 검토하여 완성도를 높인다.
3. 동료 교수 김난도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류의 책은 읽으나 마나 한 책이다
소프트한 책을 읽어서 의미도 없고 도움 될 건 아무것도 없다.
4. 인생 새옹지마
연구비가 부족하여 제자들 논문에 상대적으로 깊게 참여함.
그로 인해 자기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성과를 내지 못해 좌절감과 공허함을 느꼈는데
그게 또 나중에 백과사전 등을 진행할 때 큰 도움이 되었다.
5. 침팬지는 가르치지 않는다.
새끼 침팬지가 보고 배울 수 있게 놔둘 뿐 직접 가르치진 않는다.
이로 인해 한번 배우면 제대로 배운다고 하는데 또 한편으로는 인간이 유일하게 글을 통해
경험하지 않아도 배우기 시작하여 다른 동물들에 비해 월등히 교육이 높다.
→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좀 모순 같다고 여겼다.
모든 것을 직접 배워야 한다고 해놓고선 또 인간이 월등한 이유는 간접 경험을 통해 배워서라고 주장하는 부분이...
6. 예전에 비해 과연 더 편향적인가?
예전에는 책을 통해 지식을 받아들였다면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받아들인다.
알고리즘에 의해 편향적인 정보를 받는다고 하는데
예전에는 주장하는 사람의 책을 읽음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지금은 편향적이라 하더라도 워낙 정보가 많아서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덜 편향적이지 않는가?
→ 생각의 전환이 된 부분. 사람은 예전도 지금도 편향적이다.
7. 대학교 비용은 회사에서 내야 한다.
흔히, 회사에서 대졸 사원을 뽑아도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있다.
근데 생각해 보면 회사는 대학교 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지 않으면서 왜 회사에서 하는 일을 배워오기를 기대하는지...
대학교의 많은 비용은 세금과 학생들이 내는 학비로 운영되고 있다.
→ 이 부분은 약간 생각의 전환이 되었다. 대학교 비용은 회사에서 부담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후기를 다 써놓고 보니 생각보다 내가 얻은 부분이 많은 것 같다.
그럼에도 읽고 나서 받은 느낌을 그대로 평점은 3점.
쿠크다스의 지극히 주관적인 평점
★☆☆☆☆ (1점 / 5점 만점): 안사고 안 읽었으면 하는 책
★★☆☆☆ (2점 / 5점 만점): 안사고 읽기만 했으면 하는 책
★★★☆☆ (3점 / 5점 만점): 읽기 무난한 책
★★★★☆ (4점 / 5점 만점): 살만한 책, 추천할 만한 책
★★★★★ (5점 / 5점 만점): 평생 소장할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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