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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_번외_스무살의 사회학

by 쿠크다스_EastState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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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3

스무살의 사회학

로스쿨 입시, 리트 준비하면서 머리도 식힐 겸 읽었던 책이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이사하면서 조회수가 900회 가까이 된 글이라 놀라웠다.

 

나한테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은 책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와 시각이 다를 수 있고 이 책을 평가하는 것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해당 의견이나 지식을 멀리하지 않을 것이다.

나와 다른 주장을 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러한 논리나 근거를 이해하는 것이

토론뿐만 아니라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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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1th, 2018

 

법학개론을 어제 다 읽고 하루 만에 다 읽은 책이 아닌 투트랙으로 읽으며

(법학서적 따로, 일반 책 따로) 읽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린 책이다.

법학서적과 투트랙으로 읽어서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만큼 이 책이 나한테 잘 맞지 않는다.

 

저자가 주장하려는 바를 억지로 끌어내기 위해 중심인물의 주위 환경, 주변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묘사한다. 그러면서 정작 저자 본인이 그런 부정적인 시각들을 만든다. 모순과 일반화의 오류 투성.

이 책은 사회학을 공부하는 사람들 또는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해 쓴 책이라는데,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스무 살의 사회학) 사회학을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선입견을 심어 줄 수 있을까 우려된다. 사회의 부정적인 면을 비판하면서 정작 저자는 중요하고 좋은 인물들은 호감형, 나쁜 악당? 역들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미리 그려놓고 외모지상주의를 보여준다.

 

특히 너무 오글거리는 장면이 나와서 당황했다.

밀라라는 주인공이 힘든 시간을 겪고 엄마와의 대화 내용이다. p367

엄마가 "난 정말로 널 망쳤는걸, 밀라. 용서해 줘서 고맙다. 네 스스로 헤쳐 나가 주어서 정말 자랑스럽구나. 그러지 않았어도 됐는데.... 너무 힘들었고 너는 너 혼자였잖니."

주인공 밀라 "제가 최고로 재미있는 곳에서 도움을 받았다는 것 아시잖아요. 사회학 수업이 도움이 되었다니까요!.... "이하 생략

 

푸코, 베버, 뒤르켐, 마르크스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페미니즘까지 굵직굵직한 사회학을 다루면서도 내가 흥미를 찾지 못한 이유는 위에 있는 어설픈 설정, 스토리의 억지스러움, 모순과 3류 드라마 급의 대본이 아닐까....

저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오히려 당분간은 사회학은 쳐다도 보지 않을 것 같다.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싶다면 이 책을... 그 외의 이유에서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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