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창고

[소설]_#15_풍수전쟁

by 쿠크다스_EastState 2023. 6. 15.
반응형

회사 3층 로비카페에서

2023-06-14

풍수전쟁

★★★☆☆ (3점 / 5점 만점): 읽기 무난한 책

 

국내 베스트소설 작가 중 한 명인 김진명의 최근 소설, "풍수전쟁"(초판 인쇄: 2023-05-24)

예스24 인터넷서점을 둘러보던 중 출시되자마자 아버지께 말씀드려 구매해서 읽은 책이다.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책은 간결하고 잘 읽힌다. 핵심적인 내용만 잘 전달하며 가볍게 읽기 좋다.

우리나라가 처한 이슈중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이슈인 우리나라 저출산 인구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풍수 및 역사왜곡에 대한 이야기한다. 사실 2개의 연관성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항상 김진명의 책이 나오면 읽게 되는 것 같다. 사람을 기대하게 만든다.

 

우리나라가 처한 인구 문제는 진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15개월 된 아들을 한명 둔 아빠로서 내가 생각한 해결책은

저출산 예산이 몇 조니 얼마니 해도 실질적으로 부모 손에 쥐어지는 돈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중간 단계에서 다 해처먹는다는 생각과 효율적으로 배분되고 있지 않다는 느낌.

그리고 혜택을 찾아서 받아야 한다.

국가 차원에서 저출산이 이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 예산을 사용한다면

좀 더 잘 사용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냥 쉬운 예로 출생신고를 하면 모든 혜택이 일괄로 주어지며

 1) 부모한테 일시금으로 얼마 또는 만 18세가 되는 시점까지 월 얼마씩 지급

     (지금은 10만원, 30만원 요정도 수준인데 최소 200백만원 돼야 하는 것 같다.  

  2) 주택매입시 초 저리로 대출

     (예를 들어 최대 5억까지 연 1% 대출이라던지. 자녀 수에 따라 차등 적용 등)   

 

개연성 부분은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재밌게 읽었다.

 

스포일러가 포함된 후기는 밑에 있으니... 참고. 


*** 스포일러 주의 ***

 

이 소설을 관통하는 한 줄.

"회신령집만축고선(淮新嶺繁萬縮高鮮)"

일본이 우리나라에 저주를 걸어 영원히 축소된다는 주문...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 우리나라 교육을 왜곡하기 위해 한 작업 중 하나로 언급된다.

 

고려 공민왕  쌍성총관부를 수복하면서 이 고개도 다시 고려 땅이 되었는데, 후에 원나라를 밀어내고 들어선 명나라가 고려에게 본디 철령 이북은 원나라가 다스렸으니 원나라를 밀어낸 자신들이 다스려야 한다며 철령위를 설치할 것이니 도로 내놓으라 한다. 당시 실권자였던 최영은 당연히 이런 궤변을 받아들일 리 없었고, 이는 곧 요동정벌로 이어진 것.

(출처: 위키피디아)

 

여기서 작가가 주장하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철령의 위치는 국내 지명의 철령이 아니라 중국 현재의 톄링시가 철령이라는 것이다.

 

철령위 정확한 설치 위치는 명나라가 한다고 했으니 명나라 문서에 적시된 철령이 정확한 위치일 것인데

명나라 문서상에는 밑 지도에서 보이는 선양시 우측 별 모양에 톄링시(철령, 鉄嶺, Tieling)라는 것이다.

 

왜 우리가 지금 잘못 알고 있느냐에 대한 설명은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이 우리나라 사람을 세뇌시키기 위해 진행한 작업 중 한 가지로 

교육에서부터 고려를 축소시켜 기세를 꺾으려는 작업이었다.

만약 김진명의 주장대로 철령이 중국 테링시라면 고려의 영토는 훨씬 커지는 걸 볼 수 있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의아했던 점은 고려가 영토가 많이 축소되었는데...

그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게 있어 보이지 않고 그냥 막연한 이상한 느낌이 있긴 했었다.

물론 이러한 것들이 사실인지는 잘 모르지만 다 이러한 관점에서 소설이 시작되고 문제제기 하는 거겠지만 말이다. 

중국 철령과 한국 내 철령의 위치 차이란... (출처:구글맵)

실제로 이러한 저주로 인해 약 1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나라의 기세가 눌려있었다면,

교과서 등 역사 정정이 언제 될지는 모르겠지만 개선되고 나면 우리나라는 더욱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흥미로운 지역들도 따로 찾아봤다.

 1) 쌍둥이 산

    높이가 매우 비슷한 보리산(628m)과 장락산(627.3m), 그리고 통일교. 

  2) 진도 왜덕산

    명량해전에서 죽은 일본 군인들이 해안가로 와서 주검을 수습해 일본이 보이는 쪽으로 묻어준 산이다.

    일본인에게 덕을 베풀었다는 산으로 한국과 일본 사이의 평화의 상징과 같은 산이다. 

 

마지막에 언급되는

EAU (동아시아 국가 위주의 단체)는 과연 저출산의 해결책이 될지 모르겠고

특히 주인공인 이형연의 야스쿠니에서의 분신은 좀 뭐랄까 나로서는 뜬금없는 마무리였다. 

전개 및 마무리가 좀 황당하다.

 

결론:

다시 한번 흥미로운 주제 및 이슈를 잘 던지는 김진명 작가 임을 증명한 것 같다. 

내가 최근에 쓴 책 후기 중에서도 꽤 길게 작성하게 되었고

지도까지 찾아보게 만든 것 자체만으로도 저자가 책을 집필한 이유는 충족 된 것 아닐지...

비겁한 이야기지만 나보다 좀 더 행동파인 사람이 저자가 제기한 문제 등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행동해 주었으면 한다. 


쿠크다스의 지극히 주관적인 평점
★☆☆☆☆ (1점 / 5점 만점): 안사고 안 읽었으면 하는 책
★★☆☆☆ (2점 / 5점 만점): 안사고 읽기만 했으면 하는 책
★★★☆☆ (3점 / 5점 만점): 읽기 무난한 책
★★★★☆ (4점 / 5점 만점): 살만한 책, 추천할 만한 책
★★★★★ (5점 / 5점 만점): 평생 소장할 만한 책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