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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_old

[교양]_번외_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

by 쿠크다스_EastState 2023.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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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A Light of Inside: An Odyssey of Art, Life and Law)

★★★★☆ (4점 / 5점 만점): 살만한 책, 추천할 만한 책

 

오랜 만에 기존 네이버 블로그에서 옮기는 작업을 하면서 후기를 다시 읽어 보았는데,

지금도 여운이 많이 남는 책이다.

이 책을 읽었을 당시에는 아직 결혼하기 전이었고, 당연히 아들이 태어나기도 전이다.

밑에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겠다라고 5가지 다짐을 적어놓았는데, 지금 잘 실천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된다.

 

영문 이름도 있는 걸 보니, 영문판도 출시 된 것 같다. (생각하면 할수록 대단한 듯)

5점을 줄까도 많이 망설였던 책인 만큼,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책 후기

March 22, 2019

오랜만에 읽은 책 같다. 일 하느라 바빠서 시간이 없기도 했지만

여러 변화들로 인해 책보다는 잡지나 신문 등을 읽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하버드 로스쿨 종신교수의 석지영 (한국계 미국인이니 Jeannie Suk이 더 정확한 표현일 수 있겠다)의 에세이다. 한국인들이 크게 열광하는 하버드대에서 그것도 법대 종신교수라는 대단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저자는 크게 생각치 않고 오히려 이런 관심에 감사하다는 표현을 쓴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교육에 대한 열의, 그리고 미국, 또는 하버드에 대한 무조건적인 동경이 어느정도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미국에서 대학을 내가 느끼기에도 하버드 법대는 대단하고 강력하긴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 느낀 것은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대단한 사람(주로 학업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중에 높은 비율로 책을 많이 읽는 것 같다. 지금 머리에 딱 떠오르는 사람들만 해도 그나마 최근에 읽은 전 서울대 법대교수, 현 조국 민정수석과 '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의 저자 석지영교수도 책을 많이 읽었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 중에는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 많다.

대단한 가정(아버지 서울대 치대, 어머니 이대 약대)에서 그 당시에 랜드로버를 타는 환경에서 자랐지만 좋은 환경에서 자란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듯 저자도 많은 노력을 하고 대단한 삶을 살아왔다. 특히 한국적 교육 시스템보다는 미국 교육시스템에서 더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이었고 특히나 적시적소에 좋은 스승을 만나서 가르침을 배운 것은 저자의 노력, 부모님의 헌신, 그리고 타고난 운이라고 생각한다.

이글이 책의 내용에 대한 후기보다는 오히려 내 생각, 에세이가 되어버리는 것 같지만 그만큼 느낀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예술(발레, 피아노)로 시작하여 프랑스 문학을 공부하고, 더 나아가 법을 공부해서 결국에는 하버드 로스쿨 교수까지... 멋있는 삶인 것 같다.

또한 저자가 바라보는 세계를 존경한다. 자유로우며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다. 가장 보수적이라는 집단에서 그것도 소수인종 여성으로 차별받지 않고 본인의 능력을 인정받은 것은 그녀의 노력과 인성 때문이었을거라 생각한다. 저자는 법대 교수가 처음 입학하는 여학생에게 '남학생의 자리를 빼앗은 것을 어떻게 정당화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들었을 때, 물론 부적절하다고 느끼기도 하지만 그만큼 엘리트 여성으로 사회에 크게 기여할 책임이 있다고 느꼈다. 바라보는 시각이 어떻게 다르냐에 따라서 사람이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지는 것 같다.

많은 책을 읽은 저자에게 어떤 책이 가장 감명깊었느냐, 혹은 도움이 되었느냐에 대한 저자의 답변:

이런 질문은 난감하다. 한 권은 고사하고 열 권으로 추리는 것도 힘들다. 인간의 내면세계에 종종 깊숙이 숨어드는 생각과 감정은 이제껏 읽은 텍스트와 경험이 모두 한데 모여 짜여진 태피스트리 같은 것이다.

저자는 물론 가장 영향을 준 책을 "오이디부스왕" 이라고 얘기하며 인간 스스로에 대한 통찰의 어려움과 비국, 그리고 진실; 외면한 진실은 잔혹하며 차라리 모르면 좋았으리라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것, 우리가 모든 것을 파악했다고 믿는 그때, 정말 중요한 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

책 읽기 만큼 저자가 강조하는 것이 글쓰기라고 생각한다. 꼭 모든 것을 알아야 쓰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기 시작하여 반복해서 쓰고 고치고 연구하고 다시 쓰는게 중요하다. 배움의 한 방법일 뿐, 학습을 마친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내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 겠다를 생각하게 되었다.

  1. 최대한 많은 자유를 줄 것

      (물론 자유에는 책임도 뒤따른다는 사실도 알려줄 것)

  2. 책읽기가 즐겁게, 생활화 되도록 환경을 만들어 줄 것

      (강제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기에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3.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은 지원해 줄 것

      (이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 같다. 하지만 노력하겠다.)

  4. 논리적이며 바른 인성을 갖추게 할 것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번호는 순서일 뿐, 중요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님)

  5. 객관적이고 많은 정보를 주되 도움을 주고 본인 의지에 따라 선택 할 수 있게 할 것

      (1번, 3번과 많이 비슷한 것 같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다. 아마 나와 비슷하면서도 (미국 유학, 이방인,[ 예술=축구] 등등) 완전 다른 길을 가고 ([예일, 하버드 = A&M], 법조인 - 금융인 아직까지는) 하는 것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요인인 것 같다. 또한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뭔가 잘 보여야 겠다. 나는 이만큼 잘난 사람이요. 느낌이 아니라 그냥 본인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하면서 뛰어난 사람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들어나는 책이어서 거부감이 적어서 더 와닿은 걸지도 모르겠다.


쿠크다스의 지극히 주관적인 평점
★☆☆☆☆ (1점 / 5점 만점): 안사고 안 읽었으면 하는 책
★★☆☆☆ (2점 / 5점 만점): 안사고 읽기만 했으면 하는 책
★★★☆☆ (3점 / 5점 만점): 읽기 무난한 책
★★★★☆ (4점 / 5점 만점): 살만한 책, 추천할 만한 책
★★★★★ (5점 / 5점 만점): 평생 소장할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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