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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

[책]_#5_하얼빈

by 쿠크다스_EastState 2023.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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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양장본 Hardcover)
‘우리 시대 최고의 문장가’ ‘작가들의 작가’로 일컬어지는 소설가 김훈의 신작 장편소설 『하얼빈』이 출간되었다. 『하얼빈』은 김훈이 작가로 활동하는 내내 인생 과업으로 삼아왔던 특별한 작품이다. 작가는 청년 시절부터 안중근의 짧고 강렬했던 생애를 소설로 쓰려는 구상을 품고 있었고, 안중근의 움직임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글로 감당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여 ‘인간 안중근’을 깊이 이해해나갔다. 그리고 2022년 여름, 치열하고 절박한 집필 끝에 드디어 그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하얼빈』에서는 단순하게 요약되기 쉬운 실존 인물의 삶을 역사적 기록보다도 철저한 상상으로 탄탄하게 재구성하는 김훈의 글쓰기 방식이 빛을 발한다. 이러한 서사는 자연스럽게 김훈의 대표작 『칼의 노래』를 떠올리게 하는데, 『칼의 노래』가 명장으로서 이룩한 업적에 가려졌던 이순신의 요동하는 내면을 묘사했다면 『하얼빈』은 안중근에게 드리워져 있던 영웅의 그늘을 걷어내고 그의 가장 뜨겁고 혼란스러웠을 시간을 현재에 되살려놓는다. 난세를 헤쳐가야 하는 운명을 마주한 미약한 인간의 내면에 집중하는 김훈의 시선은 『하얼빈』에서 더욱 깊이 있고 오묘한 장면들을 직조해낸다. 소설 안에서 이토 히로부미로 상징되는 제국주의의 물결과 안중근으로 상징되는 청년기의 순수한 열정이 부딪치고, 살인이라는 중죄에 임하는 한 인간의 대의와 윤리가 부딪치며, 안중근이 천주교인으로서 지닌 신앙심과 속세의 인간으로서 지닌 증오심이 부딪친다. 이토록 다양한 층위에서 벌어지는 복합적인 갈등을 날렵하게 다뤄내며 안중근이라는 인물을 바라보는 시야의 차원을 높이는 이 작품은 김훈의 새로운 대표작으로 소개되기에 모자람이 없다.
저자
김훈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22.08.03

2023.01.03

★★★☆☆ (3점 / 5점 만점): 읽기 무난한 책

 

이순신의 책, '칼의 노래'의 저자 김훈의 최신작인 '하얼빈'이다.

책 하얼빈은 안중근의 거사가 치러진 하얼빈에 대한 이야기다.

 

2022년 개봉한 안중근의 영화 "영웅"이 개봉하고 책도 비슷한 시기에 출간했다.

영화는 아직 티저만 봤고 예고편만 봤을 때는 둘 사이 괴리가 좀 있는 것 같다.

어떤 것이 더 현실을 고증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영화는 뮤지컬 영화 책이 더 현실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면,

내가 아무래도 한국사의 지식이 부족해서 그런지 흥미롭게 책을 읽었다.

전혀 알지 못했던 '우덕순'이라는 인물도 접하고... 안중근 의사란 인물 자체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나마 좀 알게 된 것 같다.

순종이라는 인물에게도 화가 나고... 참 그렇다.

 

책에는 안 나와 있지만 박문사 화해극도 어찌 보면 안타까운 사건인 것 같고...

박문사 내용을 책 뒷부분에 조금 나왔다면 어땠을까 하기도 한다.

 

단지 좀 아쉬움이라면, 책의 하이라이트인 이토 히로부미 저격 내용이 너무 짧은 느낌이다.

그냥 슝 하고 끝나버린 느낌.... 물론 안중근 의사의 시점에서는 그렇게 느낄 수 있지만...

표현이 좀 부족한 것 같아서 아쉽다.

또한, 안중근 의사의 결의를 보여주는 수인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는 게 아쉽다.

안중근은 뜻이 같은 동지 11인과 함께 동의단지회(同義斷指會)를 결성하고, 안중근은 이때 왼쪽 손의 약손가락(넷째 손가락) 한 마디를 끊어 혈서로 결의를 다졌다. 안중근의 수인(手印)은 이때부터 찍기 시작한 것이다.

책의 전개 상 충분히 반영되어도 되는 부분인 것 같아 더욱 아쉽다.

 

생각 외로 놀랐던 점은, 일본이 안중근 의사를 절차에 따라 재판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물론 말도 안 되지만)

문명국가, 현대 국가의 모습을 갖추려 애쓰는 모습과 명분을 챙기려는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하다.

 

테러리스트가 아닌 의병으로 한국과 일본은 전쟁 중으로

이번 저격은 활동임을 강조하며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애쓴 안중근 의사.

 

천주교와의 대립도 흥미로웠다. 2000년대 들어서야 천주교에서도 안중근 의사를 받아들인 점은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

 

'하얼빈'

★★★☆☆ (3점 / 5점 만점): 읽기 무난한 책

 

쿠크다스의 지극히 주관적인 평점
★☆☆☆☆ (1점 / 5점 만점): 안사고 안 읽었으면 하는 책
★★☆☆☆ (2점 / 5점 만점): 안사고 읽기만 했으면 하는 책
★★★☆☆ (3점 / 5점 만점): 읽기 무난한 책
★★★★☆ (4점 / 5점 만점): 살만한 책, 추천할 만한 책
★★★★★ (5점 / 5점 만점): 평생 소장할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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