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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

[책]_#7_거꾸로 읽는 세계사

by 쿠크다스_EastState 2023.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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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세계사
1988년 초판 출간 이후 스테디셀러로 굳건히 자리를 지켰던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가 절판 이후 새 얼굴로 출간됐다. ‘전면개정’이라는 수식이 무색할 정도로 30년 넘게 축적된 정보를 꼼꼼하게 보완하고, 사건에 대한 해석을 바꿨으며, 같은 문장 하나 두지 않고 고쳐 쓴 ‘새로운’ 책이다. 그럼에도 제목을 그대로 쓴 이유는 초판에서 보였던 ‘거꾸로 읽는 자세’를 전부 거둬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세계를 보는 편향된 시각에 균형을 맞추려 했고, 여전히 소홀하게 취급받는 몇몇 사건도 비중 있게 다뤘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유시민에게 여러 모로 ‘첫 번째’로서 갖는 의미가 많다. 처음으로 ‘작가’라는 이름을 달아준 책이자, 저서 중 가장 먼저 단시간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인 동시에 가장 오랫동안 독자 곁에 머문 책이다. 지식소매상 유시민을 본격적으로 알린,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돌베개 2021), 『역사의 역사』(돌베개, 2018)를 있게 한 ‘유시민의 역사 3부작’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책의 수명이 점점 더 짧아지는 요즘, 33년 전에 출간된 책이 생명력을 잃지 않고 이렇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해보고 싶다. 20대 청년의 지적 반항으로, 중고등학생의 보조 교재로, 대학가의 교양 필독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책은 이제 어디로 가닿게 될까? 부디 지나온 시간만큼 다시 한번 잘 건너가기를 희망한다.
저자
유시민
출판
돌베개
출판일
2021.10.29

 
 
거꾸로 읽는 세계사
쿠크다스 평점: ★★☆☆ (3점 / 5점 만점)
2023.02.28

유시민 작가는 한 때 매우 좋아했었던 인물로
전형적인 진보성향의 인물이다. 

내가 착각하는 것일수도 있으나,
책 전반적으로 좌편향적인 느낌이 있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좌편향은 
내가 보수 성향이라고 해서 좌편향, 우편향이 잘못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아무래도 진보 인사다 보니 글 자체가 약간은 진보성향의 글인 느낌이다.
나는 나와 다른 주장이든 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이든
논리를 가지고 토론이 가능한 사람을 선호하는데
그래도 유시민 작가는 논리가 있는 사람이다. 

최근 읽은 책중에서 가장 글이 세련되고 잘 정리되어 있다.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쓰는 것으로 유명한 사람이니까.
나는 저자라면,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이정도 까지의
퀄리티는 어렵더라도 최소한 쓴 글을 여러번 읽고
가독성과 글의 흐름, 논리를 어느정도는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요즘에 나오는 책들을 보면 그러지 못한 책들이 너무 많다.
하물며, 베스트셀러라는 책 중에서도 그런 책들이 많아서
읽기 괜찮은 책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책 이외의 내용은 여기까지만 하고 책에 대해 들어가 보자면,
유시민 작가가 1987년 썼던 초판원고를 다듬고 수정하여
다시 낸 책이다.
상당히 어려운 주제인데 그래도 나름 잘 쓴 것 같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11가지 사건 중 프랑스 사건은 20세기와 전환의 순간들이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대단한 영향력이 있었나 싶다.
진보성향이라 그럴 수 있지만 한국이 베트남전을 참전한 이유를
단순히 미국의 대외정책을 추종하여 참전한 것으로 치부하는 것도 아쉽다.
내 주관적인 의견으로는 매우 복합적인 의사결정이었을 것 같다.
일단 한국전쟁 당시 UN이긴 했지만 미군으로부터 가장 큰 도움을 받았는데
정치적으로 미국의 요청이 있었는데 불참하는 것은 어려웠을 것이고
우리나라는 발전을 해나가야 하는 시기로 나라에 돈이 매우 부족했을 것이다.
2가지 외에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을 텐데, 단지 우리나라가
친미 성향, 미국의 대외정책 추종하여 참전했다는 식의 말은 매우 아쉽다.
작가가 이중성에 대하여 강력하게 비판하지 못하는 느낌이다.
여러가지 이중적인 사례나 상황들이 나왔는데 생각보다는 비판의 강도가 쎄지 않다.
이는 객관성을 유지하려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조금 아쉽다. 

상기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잘 쓰여진 책이다.
(객관적인 아쉬움 보다는 주관적인 아쉬움이기 때문에...)
 
쿠크다스의 지극히 주관적인 평점
★☆☆☆☆ (1점 / 5점 만점): 안사고 안 읽었으면 하는 책
★★☆☆☆ (2점 / 5점 만점): 안사고 읽기만 했으면 하는 책
★★★☆☆ (3점 / 5점 만점): 읽기 무난한 책
★★★★☆ (4점 / 5점 만점): 살만한 책, 추천할 만한 책
★★★★★ (5점 / 5점 만점): 평생 소장할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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